HF21 설정값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 + 의견수렴
하드포크 21의 RC버전이 나왔습니다. 이번 하드포크의 키워드는 SPS, EIP, SMT입니다. SPS(Steem Proposal System)은 스팀 인플레이션의 일부를 투표를 통해 프로젝트 비용으로 쓰자는 것입니다. 이는 대시나 비트쉐어의 트레저리 혹은 제안서 시스템과 같은 개념입니다. EIP는 저자 대 큐레이터 보상을 조정하고 리워드 산정방식을 변경하자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SMT는 이제 SMT 개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는 것이고요. 깃허브를 보니까 벌써 SMT 개발 커밋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SPS에 따른 인플레이션 비율 조정과 EIP에 담겨있는 새로운 보상 산정방식입니다.
당초 SPS는 스팀잇이 펀딩을 하는 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어느 순간 인플레이션을 쓰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뭔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버렸네요. 블록트레이드가 주도적으로 하는만큼 그쪽의 영향력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증인들에게 적정한 인플레이션 조정이 얼마인지 설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컨텐츠보상 75: SP보상 15: 증인보상 10이죠. 저는 포함한 4명은 컨텐츠 보상 감소를 최소화하고 SPS 비율을 적게 가져가자는 쪽이었습니다. 그 중 3명은 증인보상도 조금이나마 함께 줄여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요. 그래서 70:14:9:7 정도를 제안했습니다 (증인보상을 두자는 쪽은 SPS를 5%로 더 적게 잡았습니다)
반면에 다수 증인들의 입장은 SPS 재원 전부를 컨텐츠 리워드에서 가져오자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RC버전에서는 65:15:10:10이 채택되었습니다. 증인으로서 제 개인적인 입장은 우려쪽에 가깝습니다. 첫째 이유는 실험적일 수 있는 SPS에 지나치게 많은 보상을 배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이며, 또다른 이유는 증인 스스로가 자신들의 보상을 줄이지 않으면서 컨텐츠 제공자들에게만 희생을 전가하는 태도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RC이기 때문에 비율 변동이 가능할 수도 있으니 지켜봐야하고 증인방에서 목소리를 더 내야겠습니다.
EIP에 담긴 새로운 보상 산정방식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스팀잇 포스팅에 나와있는 2e12가 뭔지 이해를 못하실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저것은 2에 0이 12개 달려있다는 뜻인데요, 보팅을 하면 블록체인에 찍히는 rshares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2e12는 스파로 환산하면 약 5만 SP입니다.
이를 토대로 현재 보상 곡선과 새로운 보상 곡선을 비교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10만 SP 지점에서 두 곡선이 만나게 되며 그 이전에는 약간의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0~10만 SP 지점을 확대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언뜻 보면 제곱보상과 비슷해보이지만 이 곡선은 일정 구간이 지나면 선형에 가깝게 증가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제곱보상 후반에는 선형보상이라 보는 편이 나으며, 제 계산에 따르면 80~100만 SP 정도 이상부터는 보팅 효율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에 1만 SP 이하에서는 보팅 효율이 1/20 정도로, 5만 SP에서는 1/10 정도로 떨어질 것 같습니다.
만약 이러한 계산이 맞다면 저는 패널티를 주는 구간이 너무 넓다고 봅니다. 이 구간이 너무 넓다면 제곱보상과 크게 다를 바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보팅 효율이 90% 이상 나올 수 있는 구간이 훨씬 낮아져서 15~20만 SP 정도로 세팅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서브 커뮤니티 레벨에서도 크게 피해를 보지 않고 보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증인들과 스팀잇 측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한국 커뮤니티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려줘서 대단히 고마워요.
SMT는 이미 개발 완료했는데 테스트넷에서 테스트를 거쳐서 발표하려던 것을 증인 노드의 부하 문제로 MIRA를 도입하는 것때문에 늦어진 것이 아닌가요?
이제 MIRA도 도입했으니 이미 개발 완료했다는 SMT가 진작에 나왔어야 하는데, 다시 SMT 개발을 재개했다니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굉장히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셨네요. 참고로 원래 제곱보상이던걸 현재 선형보상으로 바꾼 역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EIP는 스팀잇이 주장한게 아니라 @trafalgar가 주장하고 관철했다고 보셔야합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장을 하시면 논리보다는 감정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네드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네드가 보팅봇에 임대를 줘서 30만 스팀을 내다판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얘기입니다. 스팀잇이 파는건 예전에 마이닝한 물량을 파는거죠)
중요한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시스템을 기존과 조화롭도록 잘 조정하는지에 대해서겠죠. 무작정 혁명의 목소리만 내서 되는게 아니라 시스템에 대한 이해나 주변 상황에 대한 공부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아, 내가 정확하게 아는 부분이 아닌 부분은 댓글에서 삭제했어요.
다만, @ned 등이 봇에게서 받은 30만 ~ 40만 스팀을 매월 내다 팔고 있다는 내용은 다른 분이 올린 글에서 보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예, 옛적에 마이닝한 물량을 내다 팔고 있는 것이 재단 운영 비용에 쓰기 위해서이기를 바라요.
넵 감사합니다 ^^ 근거없는 정보를 퍼뜨리거나 재인용히는 소스는 조심해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들 때문에 건전한 비판이 묻혀서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증인방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주장이나 비판을 하면 false accusation 이라고 단칼에 논의가 끝납니다.
I swear to god, I wish I could read this. Translate isn't cutting it for me!
I read through it and translated 2 key sentences for someone who wants witness stance here. He is just explaining his thoughts on SPS and 2e12 curve. The other 2 changes he doesn't really mention here.
보팅 봇 사업 큰 타격 없겠네요 ㅎㅎㅎ
고액 손님분들은 기존보다 이익이라 ㅎㅎ
고것들은 다운보팅풀로 해결을 봐야할 것 같아요 ㅎ
RC버전에서 이미 65:15:10:10이 채택되었다면 ,사실상 클레이옵님을 비롯하여 소수의 증인분들이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밀어 붙이겠다는 의중이 강한 걸로 느껴집니다. 사실상 해당 비율로 픽스되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되네요.
누가 어떤 프로포절로 초반 SPS를 담당하게 되는지도 중요할 것 같고, 이제 1만 SP이하는 거의 활동하지 말라는 의미로 보이네요ㅠㅠㅠ
약한 비선형 보상과 비슷한 효과입니다. 스코판도 파워 적어도 활동에 큰 무리가 없는 것과 비슷하죠. 물론 큐레이션은 좀 더 전략적이 될 것 같습니다
활동에 늘 감사드립니다. 증인 보상비율은 그대로 두고 컨텐츠보상에서만 재원을 가져온다는건... 국회의원들이 자기 특권을 유지할때는 협력하는 거랑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네요.
그러게요. 이런 부분에서 너무 나이브한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이부분이 가장 걸리긴 합니다. 재원을 만들기 위해 결정권자(증인)의 보상은 건들지 않고 가는 것은 실제 글로리님이 언급하는 특권계층의 담합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증인 보팅과 관련해서 사용자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누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명확하게 나와야할 것 같아요. 이를테면 컨텐츠 보상을 줄여서 SPS 자금으로 충당하자고 주장한 증인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싶군요. 사용자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 그대로 할 것 같군요.
혹시 회의록과 같은 것을 공개할 수는 없나요. 이것은 사용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카톡방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들어와계신가요?
수고 많습니다~
모두 행복해지는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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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스팀잇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습 멋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