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무래도/cjsdns
얼마 전 말발이나 세우는 비렁뱅이가
뭐시깽이를 한다며
자기가 살던 집에 불을 내는 놈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떨거지들이 어여삐 보았는지
그게 소신이 있다나 뭐라나 떠들더니
도깨비를 부르는 흉내를 내더니
이내 헌 집 줬으니 새집을 준다나 지어 준다나
그런 깽깽이 같은 소리를 하더니 잠잠하다.
그것으로도 안 되겠는지 이번에는 소신 거시기가 아니라
탐욕스러운 이빨을 들어 내놓은 이리 떼들에게 칼질을 한
먹이를 던져줘 놓고는 핏물만 빨아 멀며 음미를 하라 했는데
아뿔싸 그냥 집어삼켜 버렸다.
뜻은 그럴듯했으나 번지수가 틀렸던 거시기가
이루어 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다.
폼나게 하는 짓거리마다 제 깃털에 칠한 물감을 지워내는 꼴이니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는 건 시간문제인데
믿거니 하는 놈이 덧칠을 해줄 거라기에 어서 온 했는데
아예 털까지 몽땅 뽑을지도 모르는 형국이 됐다.
그렇게 놓고 보면 그야말로 믿거니에게 소신공양 당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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