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생각

in #steem2 years ago (edited)

죽음에 대한 생각/cjsdns

날씨가 제법 싸늘하다.
지붕 위에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해가 뜨니
햇볕에 드는 순간 하얀 서리가 녹아 대기로 사라진다.
그 경계가 오묘하게 움직여 간다.
서서히 서서히 녹는 듯하다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한참을 생각 없이 바라보다 보니 인간의 삶도 저렇지 싶다.
하얗게 내린 서리는 햇볕이 녹여 대기로 보내 흔적마저 남기지 않는데
인간의 삶은 세월이란 놈이 결국은 마감을 치는 날을 가지고 온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온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욕심을 접을 수 있을 때 좀 더 의연해질 수 있다.
그건 삶의 대한 욕심에서도 그런 거 같다.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덜 살아도 좋다는 생각이 그나마 살아온 세월에 대한 겸허한 예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생각에 딱 이거야 하는 정답이 있을 리 없지만 잘 사는 것에 대한 답은 결국 잘 죽는 것이다.
그럼 잘 죽는다는 건 뭘까를 생각하면 생명을 지니치게 구걸하지 않은 것이란 생각이다.
구걸을 한다고 해서 구걸이 되는 것도 아니고 구걸이 된다 해도 결국은 갈증 해소를 위해 마시는 소금물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솔직히 잘 산다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잘 죽는 게 뭔지도 모르겠다.
여러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오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려 한다.
우리나라도 소극적이지만 존엄사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분위기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라는 것이 그 시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감사합니다.

2024/03/0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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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글이네요
잘 죽음을 맞이하는것도 좋은 삶의 방향 설정인것 같습니다.

아버님 상태가 안 좋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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