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s, Gouache on Illustration Board // 일러스트레이션 - 눈 -

in #art7 years ago (edited)

20170212_131923.jpg

Eyes , Gouache on Illustration board, 11 x 17, 2016


위 그림은 과슈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때 그렸던 겁니다. 사진 레퍼런스를 사용했습니다.

과슈는 빠른 작업 시간과 물감의 불투명함 때문에 과거에 많은 애니메이터들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배경이나 컨셉아트를 그릴때 많이 사용했던 재료입니다. 요즘은 디지털 작업에 밀려 많이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재료는 과슈보다는 역시 아크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아크릴화를 그린게 음.. 한 오백년전 쯤 된것 같네요.

과슈와 아크릴, 비슷하면서도 완전 다른 두 재료입니다만 둘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어깨 아프게 무겁게 이것저것 들고 다니는게 싫어서 가벼운 과슈를 요즘 자주 씁니다. 물감 튜브 크기도 상당하고 각종 미디움도 들고 다녀야 되고.. 개귀찮...

개인의 기호를 떠나서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색감을 익히게 하기에는 아크릴보다는 과슈가 더 유리합니다.
아크릴은 채색하고 드라이어로 말린뒤에 다시 채색하는 식으로 glazing 기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에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아도 계속 그위에 덧칠해가며 작업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슈는 글레이징을 못하기 때문에 채색을 한번에 끝내야 합니다.

갑자기 손이 미끄러지면? 뭐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새로 그리는것 밖에는... 수채화랑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말린 뒤에 색연필이나 파스텔로 위에 레이어를 더해서 마치 실수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것처럼 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

아...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림을 그리는것 보다..... 그림 그릴때 쓰는 재료를.... 굉장히.... 더 좋아합니다...... 좀 변태같지만.....

ㅎㅎ... 앞으로는 그림 말고도 재료에 관한 이야기도 자주 올려야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또 만나요~~

carro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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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게 다가오네요ㅎㅎ
이렇게 미술에 대한 지식 하나 얹어갑니다.
미술하시는 분들 재료 가지고 다니는 것 보면 놀랍습니다.
저 많은 것을... 다 어떻게 다 사용하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학부 초반때 masonite 재질의 드로잉 보드를 필수로 지참해야하는데 몇년 쓰고 나니까 이젠 정말 쳐다도 보기 싫어요ㅋㅋㅋ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가볍게가 최고입니다.

이게 그린거라구요? 와우..
사진인줄 알았습니다 대단하셔요 ㅠㅠ

사진 보고 모작했어요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토리아버님 ^^

가장 오른쪽 두번째 그림이 뱁새라는 거 같던데ㅎㅎㅎㅎ
너무 귀여워욧ㅎㅎ 그림보다 재료를 좋아하신다는 말 알 거 같아요ㅋㅋ
일본에 가면 물병이나 사케를 나무 케이스에다 주는 경우가 있는데, 내용보다 나무 케이스 때문에 사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_+

나무 케이스 예시에 공감합니다. 같은 모양이라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지, 유리로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나무로 만들어졌는지.. 디자인도 물론이지만 많은 경우 재질에 따라서 구매욕구도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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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 개인적으로 너무좋아요 ~! 색칠하는건 따로 배운것이 적어서 ㅠ 이런지식공유를 좋아합니다

코부니님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다양한 회화 기법과 재료에 관한 이야기를 간혹 올려야겠습니다. 홀홀

개인적으로 기대하겠습니다+_+

Excellent work.

사진인줄 알았어요. 과슈, 처음 듣네요.
역시 디지털을 잘 다루시는 분들은 물감(? 과슈?)으로 그려도 잘 그리시는군요!

혹시 포스터컬러 써보셨다면 거의 비슷해요! 둘다 물에 녹고 불투명입니다.

눈들이 살아있는것같아요.. 미술을 전공할까말까를 고민하던 고등학교시절 과감히 관두고 경영학과를 택했는데 후회는 없지만 아직도 이젤을 펼치면 괜히 붓을 잡은 손이 떨리고 설레고 그러네요. 그림을 그리고 계신분들보니 추억 돋아요. 보팅하고 팔로우 하고 갈께요

보팅 감사합니다 ^^ 맞팔했어요. 전 그림 그릴때 설렜던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 비싼 재료 쓰면서 손을 덜덜 떤 기억은 이렇게 선명한데ㅎ;

첨들어보는 재료네요. 하긴 아는 재료부터 별로 없지만
요샌 디지털 작업하는 사람이 엣날과 비교도 안되게 늘었을텐데
재료를 좋아하신다니 좀 아쉬운 감이 있겠네요

전 사진도 필름이 더 좋더라구요ㅎㅎ 요즘은 또 다시 traditional media가 일러스트레이션쪽에서 다시 입지가 커지고 있어요. 다시 아날로그 감성으로 돌아가자는 추세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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