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C (하루의 끝에 얻는 것이 있는가) 독서와 논리, 사고력
안녕하세요. 윤C입니다.
바쁜분들을 위한 윤C 요약
유행하는 FBI 기출문제 자살 or 타살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았다.
얼 쇼리스(Earl Shorris, 1936 ~ 2012)는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해서 사회약자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침으로서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여겼다.
논리적 사고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을까?

위 사진은 좀 유행이 지난 ‘FBI 기출문제’라고 떠도는 사진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3일전에 보게 되었는데, 찾아보니 2016년도에도 이슈가 되었더군요.
문제는 간단합니다. 위 사진 1장만 가지고 현재 죽어있는 사람이 ‘자살’인지 아니면 ‘타살’인지 판단하시면 됩니다. 3분 제한시간이 있군요.
이런 추리를 하는 문제를 좋아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답을 맞춰보려고 했는데 어디에도 답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까지 나온 가장 그럴듯한 답변들을 보았는데, 상당히 논리적이었고 각자의 주장들이 다 그럴 듯 했습니다.
(물론 장난으로 한줄 찍 써버리는 분들도 많았지만요.)
- 제가 생각한 문제의 답은 하루나 이틀 뒤에 댓글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번 글의 주제입니다. 왜 FBI는 한정된 시간, 자료를 가지고 추론을 요구하는 것일까요. 과연 이게 FBI의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까요?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 직장에서 새로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입사원이 배우는 속도가 빠릅니다. 또 매우 똑똑합니다.
그리고 논리적이야. 그러면 선배된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처음 일을 가르칠 때는 좋아할 겁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다른 문제점들이 생길 것이라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논리적 사고는 문제제기를 잘한다는 것이고, 회사나 사회에서 ‘원래 이런거야’하던 것들도 물음표를 들이댈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거든요.
여기서 우리 사회의 일면중 하나인 ‘논리절벽’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지만, 첫 단추를 이렇게 끼워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언론인 얼 쇼리스(Earl Shorris, 1936 ~ 2012)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중에 교도소에 복역중인 여성 수감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나요?”
그리고 뜻밖의 답변을 얻습니다.
“독서나 박물관 같은 정신적 삶이 없었거든요”
부모나 친구, 가난 탓이라고 생각했던 얼은 충격을 받습니다. 가난한 이들,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범법자들의 대부분이 깊이 있게 생각하고 현명한 판단법을 몰라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이 만남을 계기로 1995년 뉴욕 남동부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마약중독자, 노숙자, 성매매 여성들에게 철학•문학•논리학을 가르칩니다. ‘클레멘트 코스’를 만든 것입니다.
논라운 것은 참가자 중 14명이 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했습니다. 1명은 간호사가, 2명은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 중 55% 이상이 사회복귀에 성공합니다.
한 여성 노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을 읽고 단어와 논리를 갖게 됐어요. 예전엔 나 자신을 설명할 수 없어서 욕설이 먼저 나갔고 주먹질과 총질을 했죠.”
얼 쇼리스는 언론인이자 사회비평가입니다.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문학 전도사’입니다.
- 윤C의 소결론
저는 배운자들이 못배운자들을 억압하는 방법은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매우 어렵게 얻을 수 있는 가치로 바꿉니다. 그러면 배운자들은 기득권이되고 이것을 쉽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여러 걸림돌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걸림돌들을 치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교육’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가 기본이라고 생각됩니다.
- 윤C의 생각
다시 FBI문제로 돌아옵시다. 위 사진을 보고, 한정된 자료내에서 많은 추론을 해보고 그것이 설득력을 가지면 FBI에 합격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지 않나요?
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은 매우 좁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분석하고 여러 결론을 도출해보고 가장 그럴듯한 결과를 적용해보면 인생도 달라질까요?
저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습니다.
FBI문제, ‘자살’일까요? ‘타살’일까요?
얼 쇼리스의 생각처럼 ‘인문학’지식이 지식과 상관없는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같은 지문을 보고 남들보다 많은 것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을 하나의 ‘지능’이라고 보는데, 선천적인 지능이 삶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상 윤C였습니다.

권총 자살이라면 두개골이 날라갔을 것이고, 타살이라기엔 피해자가 너무 얌전히 앉아있네요. 옆에 주가 그래프가 바닥을 치는 것으로 보아 죽고 싶어서 권총도 준비해두고 술도 마셨는데 깽판치고 잠든 것으로 보입니다.
'인문학'지식은 사고하지 않던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빈민가 사람들이 배우지 못해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이 생각하는 힘 '인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천적인 지능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냐는 개개인의 삶의 방식에 따라 다를 듯 합니다. 이것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엄청나게 향상시키는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세기의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식이 우리의 삶과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단순 정보는 우리의 삶과 상관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다릅니다. 지식은 하나의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고, 논리체계는 본문에서 언급하신 내용과 같이 우리 자신을 정의할 수 있게 해줍니다.
타살로 보입니다. 자살이라고 하기엔 옷이 너무 타이트해요. 벗어나고 싶다는 표현이 없는듯 해서요. ㅎㅎ
인문학적 지식은 어설프게 형성되면 부적응자를 만드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있는 게 좋아요.
선천적 지능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지요. 한두번만 읽어도 싹 암기가 되니 얼마나 좋아요? 노력을 덜 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이상 dozam의 생각이었어요.
자살도 타살도 아닙니다.
총을 쏘면 피가 장난 아니게 튀깁니다. 그러므로 총으로 자살했거나 타살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벽에 술병을 던진 걸 보니 화가 무척 나 있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술먹고 뻗어있는 것이지 죽지 않았습니다. ^^
댓글 달아주신분 모두 감사합니다.
@nobrand님의 정성스런 댓글을보고 제 생각을 따로 글로 작성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올렸습니다.
좀 더 고민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 글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