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어떻게 치료할까? - 수술편

in #kr7 years ago (edited)

유방암에 처음 진단되었다면, 누구나 너무 막막하고 답답할 거에요.

병원가서 이제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 말해주지만, 귀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그게 맞는 건지 의심도 가고,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뭐가뭔지 모르겠고 하실거에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유방암 치료의 골자를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숲을 보고나면 나무가 더 잘 이해하듯이 전체적인 치료 방향을 보고 나시면 각자의 치료가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이해하실거라 생각되요.


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다섯 가지로 구성됩니다.

  1. 수술
  2. 항암화학치료
  3. 방사선치료
  4. 호르몬치료
  5. 표적치료

이 다섯가지를 다 하실수도 있고, 이 중 몇가지만 하실 수도 있습니다.

암치료의 원칙은 "도움이 되는 것은 최대한 모두 한다" 입니다. 아무리 초기 암이라도 갑자기 재발하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안심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치료를 하기 됩니다. 그래서 치료를 이것저것 많이 한다고 해서 절대 말기암이거나 안좋은 상태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럼 오늘은 1번 수술에 관한 내용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확진은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서..."

`
일단 유방암이 의심되면 반드시 조직을 떼서 확진을 해야합니다. 이는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로 일부 조직을 채취해서 검사합니다. 그리고 이 조직을 현미경으로 세밀하게 관찰하여 유방암으로 확진을 내리게 됩니다.

KakaoTalk_20171024_193514275.jpg

"수술은 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전절제술이 있다."

`
유방암은 반드시 수술은 해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무조건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유방전절제술을 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치료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유방을 다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미용적으로 티가 안나게 절제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그것은 유방암을 눈에 보이는 덩어리만 다 절제해도 추가 치료만 잘 받으면 유방과 주변 조직을 다 도려내는 것보다 치료성적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방암의 크기가 크거나, 이미 주변 조직으로 깊이 침투하여, 부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유방을 전부 절제하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할수 밖에 없게 됩니다.

`

"겨드랑이수술은 임파선 전이가 의심될 때 시행"

`
유방암은 겨드랑이 임파선을 통해 가장 먼저 전이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겨드랑이 임파선 전이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만일 이미 겨드랑이에 종양이 만져지거나, CT나 MRI 에서 임파선전이가 확인된 경우에는 겨드랑이 수술을 해서 전이된 임파선을 제거해야 합니다.

`

"감시임파선은 전이의 출입구"

`
하지만, 수술 전에 임파선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수술할 때, 감시임파선 검사를 해야 합니다. 감시임파선이란 임파선 중에 가장 먼저 전이되는 길입니다. 따라서 이곳에 전이가 발견된다면 겨드랑이로 암이 더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

"감시임파선 조직검사에서 양성인 사람은 반드시 겨드랑이 치료를 해야..."

`
감시임파선 조직검사 양성이 나왔다면 겨드랑이를 치료해야 합니다. 겨드랑이는 겨드랑이수술과 겨드랑이 방사선치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표준치료는 겨드랑이수술입니다.

하지만 겨드랑이 수술을 할 경우 나중에 같은 쪽 팔에 임파부종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 최대한 방사선치료로 대체해보려는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시행됐던 ACOSOG Z0011이라는 연구에서 만일 겨드랑이부분에 수술 대신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도, 재발율에 차이가 없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겨드랑이 수술 대신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이 경우에 해당하는지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합니다.


유방암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가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덩어리를 수술로 절제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미 전이가 많이 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가끔 있긴 합니다.

하지만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유방암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은 추가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방사선치료 및 항암화학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를 언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cancerdoctor 였습니다.

Reference

  1. Perez and Brady's Principles and Practice of Radiation Oncology, 6th edition
  2. Giuliano AE, et al. Axillary dissection vs no axillary dissection in women with invasive breast cancer and sentinel node metastasi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2011 Feb 9;305(6):569-75.

mediteam.jpg

Sort:  

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cancerdoctor 님 나중에 유방함 검진과정에 대해서도 한번 글 써 주세요~ 자가 검진법이라던지요 ㅎㅎ
제가 여자 많은 집에 유일한 남자라서..[사촌들 포함해서도...]
어려서부터 친척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유방암 자궁암 등에 관심이 많아요.
유방암 이야기가 끝나면 어떤 암을 하실지도 궁금하네요 ㅎㅎ

네네! 의견 감사합니다~ 준비해서 포스팅할께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30
BTC 65359.95
ETH 3492.90
USDT 1.00
SBD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