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세인트 영맨> 일본서 TV드라마로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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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예수님을 만화의 주인공을 설정해 큰 화제를 모았던 일본 만화 <세인트 영맨>이 2013년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이어 이번에는 텔레비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배우 야마다 타카유키가 제작을 맡고 후쿠다 유이치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7월부터 방영예정인 일본의 TV드라마 <세인트 영맨>은 독특한 설정과 구성으로 10년넘게 큰 인기를 모아온 일본 만화다.

<세인트 영맨>이 처음 만화로 선보인 것은 지난 2006년. 일본 출판사 고단샤가 발행하는 만화 잡지 <모닝 투>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부터다.

만화 <세인트 영맨>은 천상에서 바쁘게 지내온 부처님과 예수님이 휴가를 내고 지상으로 내려와 일본에서 작은 방을 빌려 동거를 시작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두 종교적 성인이 다양한 생활속의 상황을 겪어나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구성해 큰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도 2012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해 2016년까지 모두 13권이 판매돼 만만치 않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2013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일본에서 개봉했다. 만화 단행본으로만 1,600만권이 팔려나간 베스트 셀러이기도 하다.

<세인트 영맨>은 두 성인(聖人) 을 주인공으로 이들이 세속의 생활에서 부딪히는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구성이나 설정속의 상황이 불교경전이나 성경의 내용을 구체적 모티브로 가져와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식사를 하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열반경에 나오는 대장장이 춘다의 공양이 묘사된다거나, 성경의 마태복음에 나오는 오병이어(五餠二魚: 다섯개의 빵과 두마리의 물고기로 5천명의 군중을 먹였다는 이야기) 의 기적이 이야기의 모티브로 활용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초전설법의 이야기, 데바닷타의 이야기, 앙굴리마라의 이야기 등 수많은 경전의 이야기가 주요 소재로 다루어진다.

일부에서는 종교적 성인을 지나치게 희화화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만화적 설정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중평이다. 오히려 경전의 모티브를 통해 현대사회의 다양한 단면들을 종교적 모티브와 섞어 코믹하게 패러디함으로써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갈수록 탈종교화하는 젊은 층에게 무겁고 딱딱하고 경직된 종교의 모습에서 탈피해 친근하게 다가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종교콘텐츠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만화 <세인트 영맨>이 10년이 넘게 장기 연재를 할 수 있었던 힘의 배경에는 두 종교 성인을 주인공으로 코믹하게 그려냈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풍부한 스토리텔링 소재가 있는 불교경전과 성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해박한 이해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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