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알로마노, 달의 여행 : 나서영

in #sct7 years ago

학창시절에 배우던 국어교과서 본문중에 <무지개를 찾아서>라는 작품을 배웠던적이 있습니다.불가능하다는것을 알면서도 계속 가다보면 언젠가는 도착할것이고 ,그러면 무지개를 손으로 잡을수 있다는 바램으로 여행을 지속하지만,가까이 갈듯하면 멀어지고 손에 잡힐듯하면 멀어지고.결국 무지개라는것은 눈으로만 보이는 환상과 희망일뿐 가까이 다가설수 없다는것을 깨닫는 이야기로, 당시의 어린나이에도 감동을 받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락키슈숲에 사는 알로마노라는 소년이 친구들인 아르곤과 루우비랑, 이번에는 무지개가 아닌 달을 찾으러 떠난답니다.다섯살때 할아버지로부터 처음 달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후로 늘 달을 찾아 떠날것을 다짐하곤 했죠. 달의 흠집이 달의 흙을 퍼간 증거이고 그 흙은 젊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늘 말씀하셔서 언젠가는 흙을 퍼다 할아버지께 드릴것이라고 생각했죠.일곱살이 되어 아르곤을 동생으로 맞아들이고,열 다섯 나이에 할아버지의 죽음을 보고도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드디어 스무살이 되던 해에 15년을 꿈꾸어오던 달 찾아가기를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이 락키슈숲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모르민족이기에 통수인 노르딕은 물론이고,십장로들은 더 난리가 났죠.그러나 알로마노의 강한 의지를 막을길이 없음을 느끼며, 노르딕 자신도 자신은 갈수없지만 알로마노를 응원해줍니다. 루우비도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를 모른척 할수가 없어 따라 나설수가 없었지만, 나중에 우여곡절속에 합류를 하게 됩니다.

첫번째 만난이들은 천재시인이자 장님인 베르테르와 그를 돌보고 있는 에스메랄다였습니다.베르테르는 말하기를 바로 에스메랄다가 베르테르의 눈을 멀게한 장본이라고 말해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만 말하는 철저한 박애주의자 같았답니다.어떤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어요.

이런 이들이 있는 반면 몰로이 같은 사악한 존재도 있기 마련이죠.우연히 이들의 얘기를 엿듣고는 이들의 물건을 훔치려고 안내자 역할을 자처합니다.그러나 그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로마노 일행의 진심을 깨닫고는 마음을 바꿔 이들을 돕다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몰로이는 다시 태어나면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는 대목에서 눈물이 찔끔 나네요.

다시 길을 재촉하다가 어떤 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를 부탁으로 제제라는 오리와 동행하게 되었고 퓌카산에서는 남들이 말하는 식인 거인 체 호프을 만나지만,식인 거인이라는 말은 오해일뿐 오히려 융숭한 대접을 받고 다시 길을 떠나게 됩니다.그리고 수십년 동안 망설이고 있던 체 호프를 설득해 용기를 내어 고향으로 돌아가 옛 연인을 만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드디어 아스트로산을 앞두고 시로스라는 도시에 도착하여 벨루샤라는 잘 생긴 청년을 만나게 되어 동행하게 되고, 마침,산밑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힘겨워하는 피피와 그의 노부모님을 만나 마지막 도움을 받게 됩니다.그러나 막상 아스트로산을 오르는자는 알로마노와 벨루사 둘뿐이었어요.루우비는 걷다가 발이 찢어졋고 아르곤은 오래전 부터 다쳤던 정갱이가 더 악화되어 더 이상은 산을 오를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온 이후 알로마노는 궁굼해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않고 꿈을 이루었노라고만 대답 할뿐이었다.제제는 다친 날개를 펴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고 피피는 부모님과 합의하에 가수를 병행하기로 했다는 좋은소식도 듣게된다.

드디어 락키슈숲으로 돌아온 알로마노는 노르딕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을 합니다.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것 같습니다.저의 생각과 꿈이 얼마나 작은것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하지만 세상이 넓다고 하나 사람의 마음이 그보다 작다고 생각지 않습니다.단지 저의 꿈은 세상보다 작았을뿐 입니다.실패와 성공,어느쪽에도 치우칠 필요가 없습니다.(275쪽)

꿈이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것을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알게됩니다.꿈이 있어야 내일이,다음달이 ,다음 해가 기다려지고 삶의 의욕을 갖게 되겠지요.때로는 무모할지라도 알로마노처럼 꿈을 향해 도전 해야합니다. 해보기도 전에 두려워서, 힘들어서 미리 포기하는것 만큼 바보스러운 일은 없을겁니다.알로마노가 말하는것처럼 결과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한거죠.꿈이라는것은 어차피 손에 잡히는 실체가 아니라는것을 깨달은거죠.그것을 향해가는 과정을 누구와 함께 할것인지도 중요하고,어렵고 위험한 상황에 도달했을때도 어떻게 이겨 갈것인지도 중요하죠.지금이라도 나이에 관계없이 무모한 꿈이라도 다시한번 꾸어보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할때는 이야기 구성이 너무 동화같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조금 불편한감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런대로 익숙해졌고, 처음 도입부에 아틸라의 등장이나,노르딕의 결혼 이야기등,가끔식 동떨어진 이야기가 혼선을 주기도 했고,특히 끝부분에서 알로마노가 산위에 올라가는 장면이 클라이막스 일텐데,너무 간단하게 끝나버려 허무했습니다.그리고 전체적으로 인쇄가 너무 밑으로 치우쳐 있고,쪽수가 안쪽에 인쇄 되어있어 불편했습니다.

다른분들은 이미 몇달전에 읽은책을 저는 이제 다 읽게 되었네요.이 책을 선물해주신 드림모노로그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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