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람들의 식습관, 그리고 한식의 가능성! 태국의 식품산업을 점령해라! 그리고 동남아를 점령해라!

in #kr6 years ago


▲ 저의 최애 맥주 (창 + 얼음)

안녕하세요 @brianyang0912 입니다.

지난 날들을 돌아보니, 문득 제가 식품관련 일들을 많이 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최근 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는, 한우의 對태국 시장진출 관련 보고서 작성이었고,
aT 농수산유통식품공사와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 였습니다.
비록 결론은, 태국시장진출에 적합하지 않다로 부정적 이었지만,
태국 식품산업관련 시장조사를 하면서,
한식 (가공품, 즉석식품) 등의 태국시장 진출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동남아시아의 잠재적 시장가치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공격적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시장은 큰 잠재력과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이죠.
더욱이 동남아시아엔 오래전부터 한류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고,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강해지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많은 기업들, 특히 문화산업, 식품산업이 동남아시아로 흘러들어갔습니다.

2013년 기준,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인구는 6.19억명입니다.
이는 중국의 반, 일본의 5배, 한국의 1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즉, 구매력이 크며, 소비시장규모가 크다는 것을 뜻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경제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구층이 젊고, 경제력이 올라가면서 소비자의 구매력 또한 올라가고 있죠.

더욱이,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해외기업들은 동남아시아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전에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했다면,
그러나, 노동력의 비용이 급격히 상승되면서 투자가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기에, 태국 정부는 악을쓰면서 하루 법정노동비용을 300바트 (1만원)
으로 제한시켜놓았죠. 노동비용이 올라가면, 해외투자가 감소하기 때문이죠.

한국의 식품기업

저는 개인적으로 CJ를 좋아합니다. 문화,식품산업에선 CJ가 선도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최근엔 비비고 제품과 다양한 즉석식품, 가공식품의 개발과 함께
CJ의 식품관련 계열사들이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영국에 갔을때도 비비고 제품을 활용하는 식당을 볼 정도였죠.
앞으로, 세계적으로 가공식품, 즉석식품 시장의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이 한국의 식품산업은 한류의 문화산업과 연계가 되어있죠.
그러므로 더 잠재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CJ에선 이미 동남아시아에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마트에 가니 비비고 제품이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품인데, 태국 상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비싸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비비고제품은 매년 70~150% 성장을 한다고 합니다.
제일제당같은 경우는 매년 이익의 많은 부분을 해외에 재투자를 하죠.
CJ 푸드빌 같은 경우는 비비고 식당을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같은 경우엔 싱가폴과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했죠.


2013년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을 했고,
그 전에 이미 싱가폴에 진출을 한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후, 동남아 시장에서 철수를 하게 됩니다
아직 제일제당의 가공,냉동,즉석 식품은 수출을 하고 있으나,
푸드빌의 비비고 레스토랑같은 경우는 철수를 한 상태이죠.

무엇이 문제였나?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를 일반적으로 하나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고, 비슷한 언어를 구사하며, 비슷한 인종이며,
비슷한 종교를 가지고, 비슷한 문화를 가졌다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동남아시아의 10개국은
모두 다른 문화와,언어,종교,인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시장조사가 필수적 입니다.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는 인구가 무진장 많습니다.
2억이 넘죠.
G20에 들어가는 유일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인당 GDP는 낮습니다.
태국보다 낮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수니파계통의 무슬림 국가입니다.
무슬림사람들은 음식에 아주 민감하며, 외부음식 소비를 잘 안합니다.
하랄 음식을 토대로 음식을 먹죠.
말레이시아도 무슬림 국가이지만, 인도네시아와는 다릅니다.
인도네시아는 좀 더 보수적인 국가이지요.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도 말이죠.

저는 아마, 경제적 능력, 종교와 결합된 문화 때문에
비비고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실패했다고 봅니다.

태국의 식품산업

태국의 제 1의 기업은 CP 입니다.
CP는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죠.
현대보다도 돈이 많은 기업이며, 대부분 식품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Forbes: Thailand's 50 Richest

태국의 9대 재벌 9명 중 5명이 식품산업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특히, 태국의 음료산업은 아~주 거대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음료에 대한 소비가 어마어마하죠.
이러한 태국식품기업들은 한국식품기업에게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기회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식품산업의 대한 소비시장이 크다고 볼 수 있죠.

태국의 식문화, 식습관, 그리고 외식시장규모

태국사람들은 집에서 요리를 안해 먹습니다.
적어도, 방콕에 사는 사람들은 잘 안해 먹습니다.
밤만되면 태국 친구들은 끼리끼리 모여 밥을 나가 먹거나,
밖에서 사온 음식을 포장(싸이퉁)해 집에서 먹습니다.

저녁시간에 콘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누군가는 꼭 손에 봉다리를 들고 다니죠.
그들의 저녁입니다.


THAILAND TREKKER: A Chicago Girl Takes on Thailand

이러한 포장 문화를 떠나, 태국의 외식시장규모는 무진장 큰 편입니다.




▲ 작성자: @brianyang0912

문화 영향력 확대와 시장진출

일본은 일찍이 태국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양의 일본 자동차 부품, 자동차가 태국에서 제조되고 있죠.
많은 일본기업들이 태국에 진출하면서, 일본 문화가 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일식이 태국 내에 많이 퍼지게 되었죠.
이에 따른 결과로, 일식 프렌차이즈가 태국내 우후죽순으로 생기게 됩니다.
지금도 태국 백화점을 가면, 태국음식 프랜차이즈보다도
일식 프렌차이즈, 서양프렌차이즈가 훨씬 많죠.

이러한 양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부터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한식 프렌차이즈가 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한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시는 분은 태국에서 수십년간
한국가공식품 수입을 해오셨습니다
한국이 잘 알려지지 않은 그때부터 말이죠.
그리고, 최근 몇년새 한류의 영향으로
사업이 엄청난 번창을 하고 있으시죠.

그리고 현재, 태국의 모든 백화점엔
한식, 한국관련 식품이 없는 곳이 없게 되었죠.



저는 지금이 기회라 생각합니다.
식품산업을 더욱 진출시켜, 태국을 동남아시아의 중심지로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인도차이나쪽, 그리고 오세아니아까지 식품산업 진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태국인가?

태국은 약 7천만이라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선 괜찮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도 개방적이며,
종교적으로도 음식에 개방적이죠.
그렇기에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도 태국이
시장진출이 쉬울 것이라 봅니다

또한, 인프라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유통채널이 아주 발달되어 있으며,
태국 전역에 백화점이 있습니다.
백화점 안에는 식당과, 마트가 있으며,
거의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태국 관광청
또한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
미얀마 시장에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미얀마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발굴되지않은(?) 국가인데,
시장잠재성이 어마어마어마하게 큽니다.
또한, 중국과 국경접경지역이며,
인도와도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죠.
하지만 미얀마엔 인프라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미얀마조차도 많은 것들을 태국에서 수입을 해가거나
우회로 들여오고 있죠.

그렇기에, 미얀마시장 진출을 위해선 태국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계

분명 한계점이 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도 그렇고, 태국의 시장 점유율 때문이기도 합니다
CP같은 경우는 태국의 삼성으로 보시면 되는데
시장에서 영향력이 아주 뛰어 납니다
대부분의 유통채널을 장악하고 있으며,
만약 기업에 해가 된다고 하면, 유통채널에서 배제시켜 버리죠.
이러한 일로 새 제품을 개발해 납품을 하더라도,
그 제품을 카피하고 재 판매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결론

태국에 오래 살다 보니,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저는 한류의 영향력을 눈으로 직접 보고 자랐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류의 문화컨텐츠는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헤게모니가 되었고,
식품외식사업 또한 지난 5년새 폭풍성장을 하였습니다.

태국친구가 언제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태국에서 가장 쉽게 부자되는 방법이 있어,
제품을 생산해서, 백화점에 납품해 그러면돼
근데 더 큰 확률로 성공하는 방법이 있어
음료를 만들어서 팔면 돼

그리고 그 친구는 실제로, 가공음료를 만들어서
카페에 납품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학교 선배들 중에 유달리 식품관련 사업을 하는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팔고, 유기농 제품, 그린푸드를 만드는 사람까지
이상하게 식품산업에 많이 뛰어 들더라구요

태국에선 아직 식품산업이 블루오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식품 대기업들은 아직 충분히
이곳에서 큰 가치를 찾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내용이 참 재미없고 길었죠!?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Sort:  

내용이 참 재밌있고 길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흥미로운데요

르바고님 생일축하드려요!!!! 항상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 !!!

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었는데 새로운 정보네요~ 베트남에 갔었을 때 생각보다 우리나라 기업의 식료품이 많아서 놀랐는데 태국에도 많이 있군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실제로 한류의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대면서 같이 들어오고 잇는게 식품산업 인데, 식품산업은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 맥주에 얼음 하면 뭔가 맹맹해지는 느낌이던데 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인기진짜많다던데 갓메로나

맞아요! 갓 메로나 :) 아시는군요!뽕다부터해서 붕어싸만코 없는게 없어요 요즘은!ㅎㅎㅎㅎㅎ
맥주같은 경우는 이상하게 태국맥주만 얼음에 넣어 먹는 것 같아요
현지 날씨도 덥고, 얼음이랑 먹는 맥주맛이 있다고해야할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

와 뽕따 개오랜만이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엄청먹엇엇는데 아 태국맥주면 또 맛이다르니까 ㄱㅊ을거같네요 우리나라 맥주는 밍밍해서 ㅋㅋ

태국 정보 감사합니다. 놀러는 태국으로, 투자는 (3년전부터) 베트남으로 하고 있는 입장에서 투자자 관점에서 태국 정보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태국여행도 오시고, 베트남에 투자도 하시고 계시다니, 투자에 대해서 글을 써주시면 저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재밌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말씀하신 것도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동남아 만큼잠재력있는 시장이 없을테니까요 마치 예전의 우리나라 처럼말이죠

저는 한번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면 고수(향신료)를 한번 우리나라 음식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고생각합니다 예전에 베트남 여행을 갈때 현지 쌀국수를 먹고서 티비에나 나오는 오글멘트 심해 몇천미터의 깊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요 물론 안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걸 적절히 사용해서 한국화 한다면 엄청난 음식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그만큼 고수도 잠재된 능력이 참 큰것같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제 개인적인 생각 한번 말해봤습니다^^ 저는 여행을 사랑해서 여행 준비 꿀팁글꿀팁글이랑 최근엔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자는 의미를 가진 글글을 쓰고있는데요 한번 놀러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실 저같은 경우도 지금까지도 고수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습니다! (향이 너무 쎄요 ㅠㅠ), 마치 한국의 깻잎을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고수를 한식과 잘 결합시켜서 만들면 성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그리고 놀러갈게요 ;)

Let me congrate you for your new post. So wonderful @brianyang0912

맥주사진보고 침을~꿀떡~~ 하고
글을 다 읽어보고 대단하다고 입이 떡벌어지네요~

각 나라마다 마시는 술이 다르지만, 태국하면 맥주 + 얼음 같습니다!
사실 맥주맛은 잘 모르는데요, 그 시원함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제 글에 대해서 칭찬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일요일에 방콕 도착합니다.

월요일 6시 터미널 21 입구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카톡 아이디는 beans4
시간 되면 함께요
카톡 주세요 😄

식품산업이 굉장한 규모네요~
친근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제품을 보니 반갑네요~
메로나가 땡깁니다 급...ㅋㅋㅋㅋㅋ

사실 상 동남아시아는 식품산업이 진출하기 최적화된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백화점 및 유통채널이 잘 되어 있고, 개발도상국이긴 하지만 불편한 빈부격차로 인해 구매파워가 높은 사람들도 많은 사실이 있거든요,
그나저나 메로나, 넘 맛잇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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