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 다카하타 이사오 저/유성운 역
다카하타 이사오의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제목의 책은 2015년 6월 29일에 오카야마시 주최로 시민회관에서 개최된 전몰자 추도식·평화 강연회의 강연 기록을 펴낸 것이다. 1945년 6월 29일 새벽, 미군의 오카야먀 공습은 이 지역을 전소시켰다. 당시 열 살의 다카하타 이사오는 이 모든 공습의 피해를 고스란히 두눈으로 보았다. 소이탄으로 인해 시내를 불바다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이때의 경험은 이사오를 일본 공산당에 가입하게 만든다.
페허 속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그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평생동안 하게 된다.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애니매이션으로 환원된 것이다. 이 책은 그 폭격의 참화 속에서 겪었던 비극을 어떻게하면 다음 세대들이 피할 수 있는지를 말해준다.
요컨대 제목처럼 ‘당신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君が??を欲しないならば) 평화헌법(9조)은 필수적인 것이고 최후의 보루라는 점을 강조한다. 2005년 '반딧불이의 묘'가 국내에서 상영될 때 ‘일본인이 전쟁 피해자로 묘사되어 있다’는 한국인의 반응을 이해한다고도 했는데 단순하게 ‘반전영화’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입장을 보일수는 없다고도 말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전후세대에게 보내는 한 위대한 영혼의 메시지를 느끼게 된다. 이 때의 생생한 경험을 되살리며 일본에서 왜 평화헌법의 유지가 필요한지를 설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