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5일의 일기

in #kr-diary8 years ago (edited)
  1. 내가 사는 콘도에 집을 하나 두시고 추운 계절에만 왔다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다. 우리 둘째를 유난히 이뻐 하시는데, 기사를 내 보낸 이후로는 내가 너무 바빠 그랬는지 통 못 뵀는데, 둘째가 사탕 사달래서 콘도 스벅에 잠시 가니, 우리를 보자마자 "건우야~~!" 하시며 둘째를 안으신다.

밥은 먹었어?

어르신들의 화두는 항상 밥이다.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서 본인이 밥을 먹었는지 아리쏭한 둘째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할아버지 미소에 저당잡혀 답을 한다.

응. 너도 먹었어?

ㅠㅠ 참고로 우리 둘째는 한국말을 잘 못한다. 죄송하다 말씀 드리려는데, 너무 귀엽다며 둘째를 쓰다듬으며 말씀하신다. 내 커피도 사시고, 둘째 사탕도 사주신다.

하이고.. 내가 요런 녀석을 다시 안아볼 줄이야..

고마워요 할아버지...

내일 마누라랑 들어가... 다음 겨울에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오셔서 봐요 할아버지.

내 나이 팔십이야. 한달에 두세놈이 연락와. 죽었다고...(ㅠㅠ)

정정하신데요 뭘.(사실 그렇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여위시고 허리가 굽으신다.)

내가 자네만할 때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지. 절대 잊지마. 지금 자네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이들, 절대 다시 오지 않아. 죽으면 끝이야.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계속 우리 건우 사탕 사주시고 저 커피도 사주셔야죠.

건우 엄마도 건강하지?

저야 뭐 매일 운동하는데, 저도 나이가 있으니 걱정은 돼요.

건강해야돼...

네 할아버지...

일어나신다. 그리고 둘째를 한번 더 안으시고 뽀뽀하신다. 그리고 나가신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걱정된다. 그리고 보고싶다... 그리고 죄송하다...

  1. @edwardcha888 님이 알려주신대로 사요때 나물을 만들었다. 맛이 없다ㅠㅠㅠ
    image.png

  2. 요런 쵸코바가 나왔다고 한다. 세상 달달한 쵸코바다 시바. 나도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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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리 콘도에 현모양처 라는 말 밖에는 붙일 말이 없는 애기엄마가 산다. 어쩌다 보니 언니언니 하며 나를 따르는데, 각종 나물이며 반찬이며, 장 볼 때마다 나를 그렇게 챙긴다. 너무 고맙고 이쁘고..
    오늘 수영장에 둘째가 수영을 하는동안 앉아 이야기 하는데, 한 달 동안 한국에 들어간단다. 그런데 자기가 갈 때 비즈니스 석이 없어서 대기 상태란다. 나는 한국 갈 때 비즈니스 타고 간 적이 없다고 했다. 잠깐 가면 되는데 두배나 돈을 줘야 한다고. 그랬더니 말한다.

언니, 애 둘이나 데리고 이코노미 타면 힘들지 않아요? 전 하난데도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알아서 비즈니스로 끊어주거든요.

나는 이 아이를 애정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말한다. 가끔 부럽다. 근데 오늘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좋겠다 이년아.

  1. 스티밋 시작하고 책을 잘 안 읽는다. 여기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나는 bookkeepr다. 책을 keep 하자고 다짐한다.

  2. 나는 그분이 좋아서 계속 찾아가서 답글을 달고 애정을 표시한다. 근데 그분은 내 댓글에 대댓글도 없고 나를 찾아오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 글에는 부지런히 달드만. 내가 싫은가보다. 나도 이제 안가야겠다.

  3. 그럼에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인다. 그래서 즐겁다 스티밋.

모두모두 안녕... 잘자요.

** 비지에서는 번호가 잘 안먹힌다. 사실은 7번까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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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분이 좋아서 계속 찾아가서 답글을 달고 애정을 표시한다. 근데 그분은 내 댓글에 대댓글도 없고 나를 찾아오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 글에는 부지런히 달드만. 내가 싫은가보다. 나도 이제 안가야겠다.

메이벅스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제 포스트에 글을 달은 이들에 대한
대댓글을 하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뜨끔하네요 ;;;

잘 보고 갑니다.

어머ㅜㅜ 가끔 오셔서 보팅 하고 가시는걸 제가 모를까봐서요? 오해하지 마세요... 그냥 주절거린 말이에요...

Followed u👍👍

모두랑 친해질수는 없으니..ㅠㅠ 더 맘에드는사람을 찾아봅시다!ㅋㅋ

맞아요. 모두가 다 나를 좋아해줄순 없겠지요? 그래도 가끔은 서운해요..ㅠㅠ

초코바다 시바ㅋㅋ 웃기네요.

웃겨요..ㅋㅋ 세상이 변하나봐요. 저런 아이템이 심의를 통과하고 상품화됐으니.. 시바..귀여워요^^

잘 하셨어요 ㅋㅋ 음식은 따라한다해도 어차피 자기 방식대로 가더군요~~
혹시.. 아쉬우셨다면.. 채를 얇게 하시면 더 맛나요 ^^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비지니스석 줄 서는 사람들 항상 부럽 ^^

채를 너무 두껍게 썰었군요. 소금을 너무 넣었는지 짜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없이 흐물흐물... 버려야겠어요ㅠㅠ

얇게 썰어 볶으면 살짝만 볶아도 아삭아삭하게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

북키퍼님 누구한테 상처를 받으셨대요.ㅠㅠ
저는 재밌게 잘 읽고있습니다^^!!
요즘 급식체로 ㅇㄱㅇㅈ 이런 상품이 나오더니 초코바도웃기네요~ㅎㅎ
할아버지도 계속 생각날거 같고~오늘도 수영까지 열심히 보내셨어요^^

오늘도 열심히 살았답니다. 미미별님도 화이팅이요... 상처라기 보다는 서운함...

응 너도 먹었어?

오늘 세시간 스팀잇 중 가장 크게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그언니언은 부럽네요 ㅎㅎ

저 때문에 웃으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팔십세 할아버지에게 너라니... 부끄럽습니다... 저도 그동생이 부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겠다 이년아...222222222

역시 책은 keep하는게... 우리집에도 keep되어져 있는 책좀 있는데... ㅋㅋㅋ

난 북키퍼님 글에 댓글도 달고 대댓글도 다니깐 저 그분은 내가 아닌걸로... 패스~!!

ㅋㅋㅋㅋ 리자님은 내 최애녀 중 하나이지요

앗싸! 최애녀~ !!

좋겠다 이년아.

ㅋㅋㅋㅋ
@bookkeeper님과 더 친해진 느낌이에요 ^^

원래 이만큼 친하잖아여 응응? ㅋㅋ

^____^ b

저도 스팀잇 하고서 책 읽는 시간과 영화 보는 시간이 넘 줄었어요.
이래서 '스라밸'을 말하며 한탄하는(?) 분들이 계신가봐요.
저도 좀 조절을 해야할 듯 해요.ㅋ

사실 책이라는 물건을 들고 읽는거나 온라인상의 좋은 글을 읽는거나 다를게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자꾸 들여다 보는건 자제해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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