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UP] (주)영민섬유 (2/2)

in #sct6 years ago

영민섬유는 계절변화에 따른 기능성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다. 겨울 방한용 장갑의 니트 편직물인 기모원단, 여름용 메쉬 타잎 등 각 장갑의 용도 외에도 계절에 따라 소재가 바뀌기도 한다. 근래에는 의류 못지않게 장갑에도 기능성을 요구하거나 패션 아이템으로써의 니즈로 인해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시키는 추세다. 땀 배출과 방수, 방풍 등의 기능성을 넣어 후가공된 겨울용 소재들과 여름용 냉감 소재가 많이 사용된다. 니트, 우븐, 부직포 등 각 생산편직기에서도 종류가 세분화 되어 있고 Gauge에 맞추어 편직이 한정되어 있어 한번 편직생산시 2,000kg 정도의 원사가 투입되어야 한 가지 제품의 편직이 가능하다.

여러 국내 및 해외 바이어 요구에 다양한 종류의 원부자재로 즉각 대응할 수 있게끔 Stock 생지 시스템을 구축해 수요자의 자재수급 선택권이 넓은 것도 영민섬유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용도별 한 장갑에 매칭되어 사용되는 원단의 종류가 많다보니 완제품작업 봉제 후 색상의 이염이 늘 문제가 된다. 또한 원단의 황변현상, 합성피혁의 내구성이 약할 때 벗겨지거나 찢어지는 문제가 시간이 지나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가공 시 주의가 필요한데 영민섬유는 이러한 가공 상의 문제를 외주작업장의 철저한 관리와 검품을 통해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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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국 수입선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중시하고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검사 리포트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검사비용 부담도 크다. 소재 검사 외에도 최근에는 브랜드社별 염색 가공처의 오염 폐수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생산공장의 오·폐수 관련 인증도 받아야 한다고 이 대표는 귀띔했다.

영민섬유는 원사를 직접 구매를 해 편직공장에 넣어 임직료를 주고 원단을 짠다. 임직도 아이템마다 다 틀리기 때문에 경편은 부천에서, 파일은 대구에서, 환편은 양주에서 해온다. 장갑분야는 의류하는 사람이 들어와서는 자재 핸드링하기가 쉽지않다. 장갑은 스판이 많이 들어가고 기능성 원단 위주로 사용된다. 이렇게 짠 원단을 창고로 가져와 필요한 양을 염색공장으로 보내 원하는 색상으로 후가공하여 포장해 수출한다. 여기서 가공이란 염색하여 텐타(tenter) 치는 것을 말하는데 직물의 양쪽 변사부분을 핀이나 클립으로 잡아서 위사방향으로 일정폭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텐터의 온도를 약 200도까지 승온하여 고정시켜주는 원단의 마무리 공정단계다.

“이렇게 가공한 원단에다가 또다른 원단을 접착시켜달라는 바이어 주문이 있으면 접착 가공해 납품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공은 모두 국내 외부공장에서 임가공합니다. 의류, 모자, 가방, 신발 등에 쓰이는 원자재를 가공하는 공장들은 무수히 많으나 우리가 편직해 오는 생지는 거의 장갑에만 사용되지요. 장갑의 헤리감이라 해서 손목부분에 감는 테이프는 장갑의 아이템에 따라서 10, 15, 20, 25mm 등 쓰는게 다 틀리니까 항상 자재를 비치해두고 바이어들이 요청하는 mm 수 대로 직접 재단해서 납품합니다. 칼라도 거의 500가지가 넘습니다. 재단은 외부가 아닌 자체 내에서 이루어지죠. 이렇게 가공된 소재는 장갑수출 중견기업인 ‘시즈글로벌’을 비롯 오토바이 바지와 장갑을 전문으로 하는 ‘현진스포텍’ 등 여러 장갑회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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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중국산 PVC 소재가 많이 나와서 경쟁이 심한 편이다. 유해물성을 많이 따지기 때문에 바이어 대부분이 한국산을 신뢰해 80%는 한국 물건이 유통된다. 가격이 싼 중국산도 현재 4~50%선으로 점차 치고 들어오는 추세다. 장갑소재 시장도 중국산 여파로 경쟁이 치열한 건 다른 어떤 산업이나 매한가지다. 중국 광주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중국 광주공장도 이곳 하남 공장과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현지인 공장을 이용해 염색하고 마찬가지로 주변 편직공장에 기계를 사서 넣어 임직하는 방식이다.

“해외공장에 장갑 자재를 수출할 때는 중국에서 가공한 자재는 중국에서 직접 내보냅니다. 중국의 무역제도는 깔끔하지 않아요. 30년 전 우리나라 무역 수준이라고나 할까, 하부로 내려오면서 수출무역 절차가 정상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수 매입자료를 받아야 하는데 매입자료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정상적 수출이라기보다 보따리무역 수준이죠. 인보이스든 수금이든 뭐하나 수월한 게 없습니다.” 영민섬유의 소재로 생산된 장갑은 대부분 스포츠용(등산,스키, 사격, 골프 등)이다. 일부 작업용 장갑소재도 공급한다.

“작업용 장갑의 종류도 스포츠용 장갑과 비교될만큼 종류가 다양합니다. 흔히 작업용 장갑이라 하면 대부분 목장갑을 생각하는데 외국의 경우 작업용 장갑은 목장갑이 아닌 봉제공정을 거친 장갑을 주로 씁니다. PVC를 대고 슬립하지 않게 만든 것이나 기름을 만지는 용도의 장갑 등 여러가지 봉제된 장갑이 각 산업분야에서 사용되죠. 불연재 장갑, 커팅이 안되는 장갑 등 특수 용도도 많습니다. 아무튼 장갑하는 분들은 이런 저런 소재를 탐색하기 위해 저희 회사를 자주 찾습니다. 장갑업체가 필요로하는 소재나 궁금한 사항에 대한 답을 얻어 가실 수 있기 때문이지요.” 회사로 찾아오거나 상담을 위해 거래사를 방문하게 되면, 이 대표는 영민섬유만의 강점을 소개하면서 여러 샘플을 비교 설명해 상대방이 확신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너 대 오너면 자신 있습니다. 다년간 노하우로 저희가 공급하는 소재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중간관리자와 상담을 하게 되면 여러 라인을 통해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침투하기가 엄청 어렵습니다. 결정 단계도 복잡하구요. 실컷 제시한 정보가 엉뚱하게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기도 합니다. 처음 거래처를 뚫기가 결코 쉽지않은 시장입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그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파악해 맞춰주는 것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즉 연결 접점을 하나라도 만들어야 해요. 수많은 아이템 중 하나라도 연결 고리를 걸어놔야 교감이 생기고 소통으로 이어져 점차 거래 아이템을 늘려갈 수 있게 됩니다.” 이영환 대표는 1979년에 골프장갑을 생산하던 ‘신이산업’에 입사해 장갑과 첫 연을 맺었다. 1980년 입대하면서 퇴사했고 제대 후 스포츠장갑업체인 ㈜대업스포츠에 입사해 원부자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으며 이후 1990년 ‘영민상사’로 독립해 2020년 1월, 창립 30주년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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