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주차 Weekly report] 비트코인 ETF, '그린라이트' 될까?

bithumb-official (50)in #kr • 6 years ago (edited)

주간 동향

지난 한 주 암호화폐 시장은 그동안 쌓인 투자자들의 피로감을 시원하게 씻겨주는 소나기 같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주간 평균 시가총액은 261조7100억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9% 감소했으나, 일 시가총액은 16일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며 18일 290억원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평균 거래대금 역시 13조1000억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1.5% 감소했으나, 18일에는 일 거래대금 20조원대를 탈환했다.

최근 세계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며 촉발된 경기 위축, 원유 하락, 미 금리 인상 등 연이은 악재로 국제 금값 및 증시가 혼조세인 가운데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활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오후 710만원대에서 18일 820만원대까지 매우 강력한 반등 탄력을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 신청,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암호화폐 실무팀 구성,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를 신임 CEO로 임명한 소식 등이 강력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오는 21~22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암호화폐 규제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완화된 규제안이 도출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주간 동향>

시가총액 및 주간 변동률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상승 모멘텀과 맞물려 빗썸 상장코인들도 한 주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BTC)은 16.1% 올랐고, 텐엑스(PAY) 95.9%, 제로엑스(ZRX) 51.2%, 파워렛저(POWR) 40.7%, 카르다노(ADA) 39.2% 등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수료 0%를 강조한 결제솔루션인 텐엑스의 탄력이 가장 강했다. 텐엑스의 줄리안 호스프(Julian Hosp) 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비트코인 ETF 통과와 같은 강력한 이벤트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6만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파워렛저는 전주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카르다노는 7월 중 새로운 테스트넷 'IELE VM'을 출시할 것으로 보도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점유율은 이번주 역시 알트코인들이 우위를 점했다. 텐엑스의 점유율이 20%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기프토(GTO)가 11%로 2위, 파워렛저는 10%로 3위에 랭크됐다.

※일부 코인의 경우 상장 시점에 따라 변동률이 타 거래소와 다를 수 있음

<빗썸 상장 암호화폐 주간 거래 비중>

주간 CME, CBOE 비트코인 선물 거래 동향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세는 13일(CME: $6,134, CBOE: $6,7133) 주간 최저치를 기록한 후 18일(CME: $7,504, CBOE: $7,505) 주간 최고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은 혼조세를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며 현물시장과 유사한 거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 선물 거래량은 CME 기준으로 최근 2000계약 중반 수준을 유지하다 18일 4346계약으로 증가해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CBO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7월 만기일(XBTN8)은 19일 오전 6시(한국 기준)며,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 7월 만기일(BTCN18)은 28일 새벽 1시(한국 기준)다.

<CME, CBOE 비트코인 선물 주간 시세 및 만기일>

이슈 Pick

비트코인 ETF 신청, 암호화폐 시장의 그린라이트 될까

지난 16일 모처럼 나타난 비트코인 강세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았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820만원대까지 반등하면서 장기적인 시세 하락을 예측했던 전문트레이더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 대해 많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이 주된 동력이 됐을 것으로 꼽히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란 특정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연동형 펀드를 구성한 뒤 이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최근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중 하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종 결정이 8월 10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빅 이벤트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ETF 설계는 암호화폐 운용사인 솔리드X와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공동으로 맡았다. 지난해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대해 승인 거절을 통보받은 바 있는데, SEC는 당시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가격 변동성 대비 부족한 유동성으로 인해 시세 조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를 상회하며 과거 대비 6배 가량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1000억달러를 웃돌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충분해진 만큼 승인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가 도입되면 안정적인 기관 매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1조달러, 한화로 약 1100조원에 달하는 펀드가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이렇게 된다면 한동안 침체돼 있던 암호화폐 시장의 돌파구가 되며 투자 활기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비트코인 ETF 상품의 출시는 기초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갖는 가능성을 방증하는 만큼, 향후 다양한 후속 상품 개발 등을 촉진해 시장 전반에 주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