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 vs 성악설 2//Feat 악마와 미스프랭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book6 years ago

파울로 코엘료의 악마와 미스프랭도 일종의 성선설 vs 성악설 구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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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동생은 그렇지 않나 보다.

한 이방인이 금괴를 가지고 베스코스란 한 시골 마을을 찾는다.

이방인은 인간이 선한지 악한지 알고 싶어한다.

그 이방인은 마을 호텔의 여종업원인 미스 프랭에게 금괴를 보여주며

미스 프랭과 마을사람들을 꼬드긴다. 먼저 미스프랭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라고 한다.

살인하지 말라란 계명을 일주일 안에 어기면, 자신이 가진 모듬 금괴 11개를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겠다


미스프랭은 이 말을 마을 사람들에게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이방인과 미스프랭과의 대화에서 멋있는 구절이 하나 등장한다.

인간 본성에 관한 진실, 난 우리가 유혹을 받게 되면 결국 그 유혹에 지고 만다는 것을 발견했소. 정황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인간은 심성적으로 악을 저지르게 되어 있소

물론 샹탈[미스 프랭의 이름]은 이에 대해 반발한다.

여러 밤을 자신의 마음속의 천사와 악마가 대립하다가, 샹탈은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이 거래를 말하기로 한다. 샹탈은 마을 사람들이 이 터무니 없는 제안을 거절하리라 믿는다.

마을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나서 어떤 행동을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다음날 마을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이제부터 이 소설의 재미는 시작한다.

각자 사람들 나름의 관점에서 고민들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신부가 큰 역활을 한다.

신부의 개인사와 함께...

평소 성당에 나오지 않던 사람들이 성당에 모여 신부의 말을 경청한다.

그들은 부와 살인에 대한 무게와 정당성을 찾고자 했다.

클라이맥스에 이르러 결국 마을 사람들은 마을 외각에 살고 있는 할머니, 베르타를 희생시키려고 한다. 이런 저런 이유를 같다 붙이며 정당화 한다.

이 책의 결말은 따로 서술하지 않겠지만, 소설 책 답게 끝이 난다.

몽환적 분위기와 마을의 할머니 베르타를 통한 작가가 전달하고픈 말, 성자와 아합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교화 할 수 있다는 말, 이것이 작가의 메세지인 것일까? [물론 작가의 메세지는 뒤의 작가부록을 통해 함축적으로 담아져 있다.]

선과 악의 대결은 사실 우리의 일상이다.

일상 속에 우리는 크고 작은 선과 악의 대결을 마주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지하철을 앉아서 갈 때,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자리를 비켜줄가 말까 상당한 고민을 한다.

사람과 차가 없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할까 말까?

요즘 같은 날씨에 미세먼지로 가래가 생기는데 길가에 침을 뱉을까 말까?

이 나의 크고 작은 대결 속에서 선과 악은 아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인간의 본성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 인간이란 과연 무엇일까?

정말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나 궁금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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