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잡담] 잠 부족과 피로감...
아! 한 10일 정도 됬나 개인적인 행사(?) 등으로 인하여 최근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다. 자긴 하는데 하루에 한 3시간 이내 정도 자는 것 같다. 한 10년 전 쯤에는 하루에 3-4시간 자도 거뜬 했는데 이제는 잠을 제대로 못자면 산수를 틀리고(엥? ㅋㅋ 사실 맨날 틀리지 않나? ㅋㅋㅋ) 날짜 감각, 시간 감각이 둔해지고 그런다.
잠 하니까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은 은퇴하신(올해 초에 은퇴하신 걸로 안다) 김ㄱㅇ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에게 "자지마 자면 죽는거야, 잠은 죽어서 얼마든지 잘 수 있어. 난 하루에 네시간밖에 안 자." 하셨던 일화가 떠올랐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교수님 본인은 정말 졸려울 때 그 때 잠깐 눈 붙이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생각(?)을 하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하는 것을 멈추면 죽는 거라고. 그 수업은 나 포함해서 3명인가 4명이 들었었는데, 아침 일찍 여는 수업(그래봤자 9시..)이었고, 수업 진도 등의 이유로 보강을 하면 종종 아침 7시에 수업을 하기도 했다. (교수님께서 오전 6시나 새벽 2시에 하자고 하셨는데... 학생들의 요구로 7시가 된 것이다...) 나는 그 교수님을 늦은 저녁에 캠퍼스를 돌아다니면서나, 아침일찍에 출근 하는 날 1층의 교수님 오피스에 계시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이때 정말 하루 몇시간 주무시지 않는구나, 초인이신 건가, 의지가 정말 강하시구나 란 생각을 종종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점심 먹으려고 내려가다가 열어놓은 방문 안 쪽으로 교수님이 꾸벅 졸고 계신 모습을 목격하였다. 그 이후로도 가끔 그 모습을 목격하고는 체력적 한계는 쉽게 의지로 극복가능하지 않구나 라는 걸 느꼈다. (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 분은 엄청난 골초이셨다. 강의 중간에 쉬면서까지 담배를 종종 피셨다. 담배를 피면 머리회전(?) 이 잘 된다고 하셨는데, 수면 부족으로 인해 자극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번 금잠(?) 이전에 3-4일을 넘어간 적은 꽤 예전일인것 같다. 한 3-4년 전 쯤 병원에 길게(일주일? 10일?) 입원하여 수술을 당했고(? ㅋㅋ), 마취 깨고 나서 부터는 하루 1시간도 못자던 때가 있었다. 수술후 통증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낯선 곳에서 취침을 못해서 인지. 1인실이 아닌 4인실이었나 6인실 병동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봐라 이런것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력의 디테일은 세부사항인데....) 의사와 간호사가 수시로 방문했다. 사실 입원하여 수술받은 경험이 처음은 아니었긴 했는데 희한하게 그 때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이 상황이 계속 되어 퇴원 쯤에는 환 청이 들려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막 찬송가 후렴구절(?) 같은게 들리고 머릿속에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 ㅋㅋㅋ 진짜 티비나 뉴스에서 보던 정신분열증이 나한테 일어났나 내가 미친건가 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퇴원하는 날, 그날 아침부터 집에오는 차 속에서도 음산한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희한하게 집에 와서 씻고 잠에 들고 일어나니 소리가 안 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나는 정상인이 되었다? ㅎㅎ)
ㅋㅋ 나는 낯선 곳에서 잠을 정말 못자는 것 같다. 아니 사실 집에서도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어렸을 때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등 학교 및 개인/기타 합숙 행사에 참석하면 그 기간동안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사실 그 당시에는 멀쩡했고 오히려 정신이 더 뚜렷해져서 제주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홀로 해안 마을도 돌고, 아침에 일하러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보고 인사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새벽에 제주도 바닷가에서 주상절리를 보며 벤치에 앉아 검정색 노트에 주저리 주저리 생각을 정리하고, 돌멩이를 만져가면서 주상절리니 곶이니 만이니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읽었던 과학책들의 내용을 확인하곤 했다. 이상하게 나는 이런 합숙행사에 가게 되면 항상 책을 들고 갔고 다들 잘 때 들고 나와 숙소를 떠나 시내(?)나 공원 등 야외에서 책을 종종 읽곤 했다.
그나마 집은 좀 나은 편인데 잠자리에 쉽게 들지는 못한다. 그래도 집에서는 한번 잠자리에 들면 6-7시간은 자는 것 같다.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문을 열어놓고 자면 5시나 6시에 눈을 뜬다. ㅋㅋㅋ 내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걸까? 위층의 대화나 아니 밖에서의 대화 기침소리 이런 것 들이 너무나 생생히 들린다. ㅋㅋ 종종 너무 더워 문을 열어놓고 잠을 자는데, 집 건너편의 호프집에서 말하는 소리가 너무 생생히 들려.... 낮에는 채소가게 아저씨의 흥정 소리가 저녁에는 치킨/호프집(?) 소리가.. 내가 소리에 너무 예민한것 같다.
운이 좋게 (?) @donghaeng 님이 올리신 포스트 [과학]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를 보며 댓글을 달다가 최근 내 상황과 예전 기억이 나서 생각을 정리해 본다.
내일은 아마 그동안 밀린 잠을 푹 자려나? ㅎㅎ
잠이 하도 안와 예전에는 저녁 늦게 배부르게 먹고 포만감 후 오는 그 잠오는 느낌으로 자곤 했는데... 가족과 다시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저녁 늦게 혹은 새벽에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져서... ㅋㅋㅋ 수면제도 복용해 봤는데 희한하게 이것이 정신력(?) 문제인지 몸이 느슨해지긴 하는데 정작 잠은 오지 않더군.... 운동을 해서 몸을 녹초로 만들어 봐야 하나? ㅋㅋ 다양한 시도를 좀 해봐야 겠다. 더위 때문인지 베개 때문인지 이불 때문인지, 의심가는 변수들이 너무나 많다. ㅋㅋㅋ 이론의 가설을 세우고 원인을 분석하고 싶은데,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 겠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온 몸의 긴장을 풀면 잠은 자연스레 옵니다.
먼저 가장 긴장한 부위를 찾고, 긴장을 풀도록 집중합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중하다보면 하나하나 풀립니다. 그렇게 다른 부위도 긴장을 풀다보면 편해지고, 호흡도 깊어지며 잠이 오는 거지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온 몸의 긴장을 풀면 잠은 자연스레 옵니다." ㅠㅠ
어디 이게 말처럼 쉽게 되나요 ㅋㅋ
건강 잘챙기세요 잠은 늘 충분히 제가 잠을 안자고 맨날 일만하다가 건강이 망가져서요 ㅠㅠ
ㅠㅠ 잠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음 천재이시군요.
남들보다 조금 "예민" 하고 조금 "궁금증" 이 많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져 그런 사람이에요
ㅎㅎ
저도 생각이 많아져서 요즘 잠자리가 늘 불편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