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여정
1 . 집
아버지는 아파트를 얻어주고 싶다는 말을 하셨다.(지방이라 아파트 전세도 나름 저렴하니) 어짜피 파견 가는 거고 길어야 2년 이긴 한데 (나는 1년 적게는 8개월을 생각하고 있다)... 나는 중간에 탈주할 생각이 가득인데 아버지는 그냥 나를 여기에 살았으면 하나 보다. 슬프다 ㅋㅋㅋ 어짜피 언제든지 빠져 나올 수 있게 내가 한발 앞서 원룸으로 방을 구했다. 아파트 큰 평수 가도 계속 이 쪽에 사는 것 보다 다시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 가득하니까 그냥 원룸(?) 투룸(?)에 살고 빠르게 위로 올라올 생각이다.
2 . 가구
꼴에 집이라고 가구를 보겠다고 이런저런 가구들을 보러 다니다가 오늘 하루를 다 보냈다. 책꽂이에 옷걸이에 책장에 미니투룸(?)이라 가구는 들어가긴 하겠는데 굳이 그런 가구들이 필요하나 싶긴 한데, 어머니는 하루를 있어도 집에 좀 더 편하게 지내는게 좋다고... 집도 애초에 햇빛 잘 들고 밝은 집을 구했다. 확실히 지방이라 싸긴 싼데 ㅋㅋㅋㅋ 아.. 다시 서울 밖에서 집 밖에서 살 생각을 하니까 나도 참 씁쓸하다. 그냥 친구 여의도 회사나 추천 받은 삼성전자로 이직이나 할걸, 굳이 계약직을 더 연장하여 지방 파견까지 가야 하나란 생각도 했는데.... 중간에 다른 길을 도모하기 위해 작년에 하려던 일을 올해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지금 이 선택이 그나마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하니...
3 . 일
내일이면 휴가도 끝이다. 다시 서울로 올라가서 이제 진짜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 가족들이랑 앞으로 내가 살 곳과 파견 될 곳을 한번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버지는 호텔에 돌아와도 아파트를 못해서 아쉽다는 말을 계속 했다. 굳이 투룸 정도는 내가 가진 돈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아파트는 그래도 안되서;; 부모님이 해준다고는 하지만 굳이 부모님에게 손 벌리면서 또 내가 여기에 오래 있을것도 아니니까... 파견해도 하는 일은 지금이랑 비슷할 것 같긴 한데... 서류 작업과 몇가지 노가다성 일들을 하긴 할텐데.... 흠.....
일단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다. 내일이면 집에 간다!
어디인지 도시 이름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