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만화방

in #k7 years ago (edited)

24시 만화방

일 때문에 정신없이 바쁠 때, 아이에게 묶여 내 시간도 없고 몸도 자유롭지 못할 때
가끔 만화방에가서 아무 생각없이 만화책이나 읽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만화방에서 츄리닝 바람으로 라면을 먹으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때우는 것이 최고의 잉여로움이니까.

매주 토요일, 남편과 1시간 데이트 하는 날,
24시 만화방에 처음 가봤다.
내가 어렸을 땐 만화방 보다는 만화대여점이 생겨나면서 붐이 일기 시작할 때 였다.
그 때 나는 한국 순정만화 1세대를 보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굉장히 쾌적하고 규모가 큰 만화방에 들어서서 일단 라면 하나씩 주문하고 만화책을 고르는데 남편은 망설임없이 평소에 읽던 만화책들을 골랐고 나에게는 원피스를 추천해 주었다.
만화책 읽는 것 보다 만화방에서 만화책 펼쳐놓고 라면 먹는게 더 하고 싶었던 이 촌스러운 아줌마는 남이 끓여주는 라면의 맛에 감탄하면서 국물까지 싹 비웠다.

남편이랑 같이 와서 그런가 1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만화책은 한 권밖에 못 읽었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오늘 데이트.
다음엔 소녀적 읽었던 추억의 순정만화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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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 한시간은 금방이죠 ㅎㅎ 맞팔하고 싶어 댓글 남김니다 ㅎ 이제 막 시작해서 잘몰라요 ㅜ

시동거는데 한시간이더라구요 ㅎㅎㅎ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됐어요.
좋은 포스팅 기대할께요~
보팅 감사합니다^^

요즘 만화방 너무 좋아요ㅎㅎㅎ만화방 데이트 너무 좋죠~!!귀차니즘이 심해서 안돌아 다니고 방구석에서 만화책보는걸 좋아했는데ㅎㅎㅎ왜이렇게 만화방에서 먹는 라면이 맛있는지 모르겠어요ㅎㅎㅎㅎ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제일 맛있어요!!

역시 만화는 방구석이 최고죠 ㅎㅎㅎ
남이 끓여주는 라면도 기가 막히더라구요.
또 먹고싶은 맛입니다~

원피스 매니아라 원피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ㅎㅎ
집에서 먹는 라면은 만화방 같은 곳에서 먹는 라면에 못따라 오는 거 같아요.

남편이 원피스를 아직도 안 봤냐고 하면서 강추하더라구요.
이제 찬찬히 보려구요^^

요즘 만화방 너무 잘 되어있더라구요.
담배 냄새 퀴퀴한, 무협지가 한가득 쌓은 정겨움은 좀 없어진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제가 흡연자라;)

제가 생각했던 만화방의 모습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 없이 만화방에 갔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ㅎㅎ

티비에서만 봤었는데 저도 만화방 가보고 싶어요.

저두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죠.
또 가고 싶네요^^

만화보고 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죠.
특히 여기서 먹는 라면이 꿀맛이라는.ㅎ

다음엔 좀 더 오래 있다 오고싶은데
아무래도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서 같이 가면
그 때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ㅠㅠ

재미 있었겠습니다. 저도대학교 때는 거의 만화방에서 밤도 새고 그랬는데..,한번은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고 있는데 순경이 순찰을 돌다가 들어와서 밤새도록 만화방 구석에 있는 빠찡코 기계에서 게임을 하고 돈을 다 털리고 나가더라구요. %^*

학생 때는 얼마나 꿀 재미였을까요.
지금 가보시면 또 다른 느낌일거에요.
주말에 시간 내서 함 가보세용~

남편분 취미가 아직 싱글남 같네욤^^
두분 매주 토요일 1시간씩 데이트라~
생각만 해도 로맨스 입니다.^^

저의 어린왕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ㅎㅎㅎ
어린왕자와의 로맨스 좋은데요~

저와 똑 같습니다^^
저는 아들 둘을 키웁고 사는 아줌입니다.^^

와...자려고 누웠다가..
사진보고 봉변 당했어요ㅠ 배가 넘고파짐ㅠㅠ
글고 원피스 팬이신가봐요. 저두 원피스 덕후!
아..근데 정말 배고파짐ㅠㅠ

편의점가서 라면드셨을 것 같은데
맞나요??ㅎㅎㅎ

아뇨...다이어트의 다짐이 승리했습니다ㅋㅋ

내심 드시길 바랬는데...ㅎㅎㅎㅎ
다음엔 더 강력한 걸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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