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증인 (Steem Witness) 좀더 이해하기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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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오니 증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네요. 스팀잇을 오래 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증인"이라는 단어가 매우 생소할 겁니다. 영어 단어인 witness가 한글로는 증인이 맞지만, 꼭 맞아 들어가는 표현은 아닌듯 싶습니다. 스팀 증인(Steem Witness)에 대해서 좀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스팀 증인(Steem Witness) 이란?

스팀잇은 Steem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소셜 블로그 입니다. Steem 블록체인은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라는 합의 합의 매커니즘으로 유지되는데, 이 매커니즘의 중심에 증인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증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 두가지는 Steem 블록체인의 블록 생성과 스팀 가격 공시입니다.

증인이 되는 방법

우선 증인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스팀 증인노드를 설치하고 활성화 해야 합니다. 스팀 증인노드가 제대로 셋팅 되고 활성화가 된 이후에는 다른 스티미언들에게 알려서 투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투표를 받지 못하면 서버비용만 낭비될 뿐입니다.

증인은 스티미언들의 투표로 순위가 매겨집니다. 그런데 이 투표는 한표 한표가 동등하지 않습니다. 투표한 사람의 스팀파워가 그대로 영향력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즉 투표 해준 사람들의 누적 스팀파워 만큼이 그 증인의 보유 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증인 투표에서 20위 안에 들면 누구나 증인이 되실 수 있습니다.

증인은 63초마다 한개의 블록을 생성하며, 현재 블록당 0.194 스팀파워를 보상으로 받습니다. 따라서 한달에 8000개에 가까운 스팀파워를 보상으로 받습니다.

20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지지를 받아야 하는가

그런데 20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지지를 받아야 할까요?

  • 현재 20위인 @furion에게 보팅한 사람들의 총 스팀파워는 2800만 입니다.
  • 증인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신 @clayop 님은 14위이고 3056만 스팀파워의 지지를 받고 계십니다.
  • 증인 1위인 @jesta는 3746만 스팀파워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 스티미언 모두의 지지를 받더라도 20위권 안의 증인이 되기에는 아주 까마득히 모자랍니다. 아주 까마득하죠. 특히나 @blocktrade(760만 스파)혹은 @freedom(460만 스파)의 표를 받지 못하고 20위 내에 진입하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재 @pharesim이라는 증인은 두 고래의 투표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7위를 하는 맹활약을 하고 있으니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이는 해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지 한국 커뮤니티에서 누군가를 선출해서 증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

20위 안에 들지 못하면 대기 증인으로

증인 중에서 20위에 들지 못한 증인은 대기 증인(backup witness) 이라고 합니다. 대기 증인은 언제든 증인의 역할을 할 수는 있는 상태로 대기를 하고 있되, 블록 생성의 기회가 현저히 낮게 주어지는 증인입니다. 하는 일은 마찬가지로 가격 공시와 블록 생성인데, 가격 공시는 상위 20위 증인들의 공시가만 반영되므로 현재로써는 전혀 의미가 없으며, 블록 생성 기회는 순위에 따라 다르지만 매우 드물게 주어집니다. 저의 경우 311만 스파의 보팅을 받고 있는데, 현재 활성 순위는 64위 이며 하루에 대략 7개 정도의 블록을 생성합니다. 대기증인의 블록 생성 보상은 현재 0.974 스팀파워입니다. 따라서 제 경우를 계산해 보면 한달 보상은 204 스팀파워 입니다. 저보다 순위가 높은분들은 이보다 높을것이고 순위가 낮은 분들은 물론 낮을것입니다.

스팀 블록 생성 규칙

상시 증인이 63초마다 블록을 생성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론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스팀 블록체인에는 3초마다 새로운 블록이 추가됩니다. 즉 63초 동안 21개의 블록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이 중 20개의 블록은 1위부터 20위의 증인들이 생성하며, 나머지 1개의 블록은 21위 부터 나머지 모든 증인들이 순위에 따라 배정된 비율로 생성합니다. 즉 상시 증인은 63초마다 1개의 블록을 생성하는 반면, 대기 증인은 63초마다 블록을 생성할 기회가 오지만 그 기회를 잡을 확률은 몹시 낮습니다.

증인 서버 사양

대기 증인 노드를 운영하는 저의 경우에는 한달에 대략 $200 정도의 서버 비용이 듭니다. 사실 저의 증인 노드는 서너시간에 한번 블록을 생성하므로 redundancy를 고려하지 않은 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저사양으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추후에 순위가 더 올라가면 그에 걸맞는 서버 구성을 해야 합니다. 블록을 생성을 자꾸 놓쳐서 사람들의 신뢰를 잃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상시 증인이 되면 63초마다 블록을 생성하기 때문에, 장애나 업데이트에 대한 확실한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seed 노드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서버 비용이 상당히 증가할겁니다. 사양을 두배로 올리면 가격이 두배가 되는것이 아니라 곱절로 증가하기때문에 @clayop님은 제 예상에는 서버 비용으로 $2000 이상 사용하고 계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스팀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스팀 블록체인의 유지는 어렵다

증인들은 보상을 스팀파워로 받고 장기적인 기여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됩니다. 그리고 스티미언들의 지지를 받아서 선출되기 때문에 파워다운을 쉽게 하지 못합니다. 보상을 스팀파워로 받는데, 파워다운을 쉽사리 할수 없으니 서버비용 감당 자체가 매우 큰 부담입니다. 또한 서버비용은 계속해서 증가할것입니다. 증인 노드의 어마어마한 메모리 사용량 때문입니다. 이 메모리 사용량은 블록이 계속 추가되면서 끊임없이 증가하므로 머지않아 증인 노드들은 100G 대의 메모리를 장착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스팀 증인들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할인된 가격에 스팀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스팀 가격이 증인들의 서버 운용 비용과 증인 활동에 소모된 시간 및 노력을 보상할 만큼 올라주지 않으면 스팀 블록체인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인들은 자연히 스팀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증인 투표의 중요성

상위 20인의 증인들은 스팀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합니다. 그들의 논의와 고민들이 스팀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팀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똑똑하고 전략적이고 정의로운 사람이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팀잇의 커다란 장점인 집단 지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 증인 투표를 하지 않으셨다면 본인의 스팀의 가치를 높여줄 사람에게 꼭 투표 하시기 바랍니다. 스팀이라는 소중한 자산, 스팀잇이라는 소중한 공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것입니다.

https://steemit.com/~witn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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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아쓰님 설명력 ㅆㅅㅌㅊ! 이해가 확~ 되네요.
근데 유지비 많이 들고 돈없어서 파워다운 한다고 설명한뒤에 다운하면ㅋㅋ 되는거 아닌가요?

깔끔하고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증인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회사일도 버거워서 지금은 대기증인으로도 제구실을 못하고있답니다. ㅜㅜ

으아...13주에 묶이는 보상이 나오는거였나요 ㄷㄷㄷㄷ 그럼 사실상 스파업에 돈을 무지무지하게 때려넣고 있는 셈이 되는군요. 스팀 가격을 높이기 위한 방안 노력에 가장 열심히일 수 밖에 없겠네요. 메모리 사용량에 서버 유지에 전기세에 이것저것 엄청 신경써야할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제 증인 투표 위임은 이미 그분께!(찡긋)

스파로 나오는것을 모르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셨네요.. ^^ 클라우드나 ISP 통해서 서버를 돌립니다. 저는 언제 어찌될지 모르니 조금 비싸도 클라우드로.. ^^

오.. 증인에 대해 이론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니 확실히 이해가 되네요.
실제 증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얼마나 큰 비용과 노력이 드는지 알겠습니다.
아마 저한테는 하라고 해도 못할 듯한...ㅋㅋㅋ
화이팅입니다 @asbear님!

아마군님 오랫만입니닷!! 클옵님이 참 대단하시죠. 시간이 많이 들텐데..

어렴풋이 알던 것들이 쏙쏙 눈에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홍보해

제이크님 늘 감사합니다 ^^

@asbear님 안녕하세요. 하니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렇군요...
증인의 역할 , 수고, 비용 중요 하네요..
그리고 kr커뮤니티의 스파를 다 합처도 증인에 선출되기
어렵다는 말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전체 스파가 대단하다는 말씀이네요...
잘 읽고 이해 하고 갑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그랬던 것 처럼 열심히 파이를 키우면 언젠간 되겠죠?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많은 궁금증이 해소 되네요.
유익한글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증인은 포기..

스팀만 오르면 우리모두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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