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와 단정 짓기 사이. (하.. 쉽지 않다)

in #kr7 years ago (edited)

눈치를 보지 않으면 뻔뻔한 사람이 되기 십상이고 도리어 눈치를 많이 보게 되면 사람들의 쉽게 단정 짓게 됩니다.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환경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게 많은 사람들의 실상이죠. 대한민국에서 과장이상 급의 직장인들 대부분은 정말이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거 같아요... 물론 다치고 병이 들었겠지만 눈치와 단정 짓기 사이의 위태로운 줄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꿋꿋이 걸어온 곡예사와 가까우니 말이죠.

눈치를 보는 것. 인생을 매끄럽게 살아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윤활제와도 같지만 가끔은 정말 위험한 것 같습니다. 눈치를 볼 거면 아주 프로페셔널 하게 해야 하는데 저처럼 그렇지 못하면 역효과를 내니까요.

저는 줄곧 남의 상황을 잘 배려한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오늘 코인장이 좋지 않으니 스팀잇에 되도록 자극적인 글은 쓰지 않아야겠다 혹은 xx이가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보니 조금 마일드하게 대해야지라는 식이였어요. 이러한 태도 덕에 덕도 많이 보고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만 오늘은 제가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것 같아 옆에 있으면 숨이 막힌다고 말하더라고요. 뒤에서 찬찬히 바라보는 인자한 사람이고 싶었는데 저는 CCTV 이였답니다. 핳핳핳

아마 저와 마찬가지로 눈치를 많이 보는 분들은 주위 사람들의 행동을 너무 깊게 주시하고 또 그게 반복되어 어쩔 수 없이 단정 짓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몸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타이레놀이 필요한 사람한테 커피를 주면 받는 사람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몸은 아픈데 그렇다고 웃는 얼굴로 커피를 주는 사람한테 거절하기도 그렇고...

좋은 맘을 먹는 것과 무관하게 항상 남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거 같아요. 오히려 좋은 맘을 투영해버리면 더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직장인들과 정말 버터처럼 부드럽게 눈치를 봐서 아예 티가 안 나는 고수의 지경에 이른 분들에게 박수를 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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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눈치를 보기엔 내가 너무 피곤하고
그렇다고 눈치를 안보고 차단하려니
상대방이 불편해하는게 또 눈치보이고 참
어렵습니다ㅜㅜ

감사합니다!

저도 , 예전에 정말 질린다 !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성격이 피곤하다 - 라는 이야기도 가볍게 들었지만 저는 절대 웃어넘길 수 없었죠.. ㅠㅠ
케바케 아닐까요 ? 물론 상대에 따라 충격도 더 크게 와닿으셨겠지만, actapeta님으로 인해 편안한 감정을 받아가신 분들도 분명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남을 너무 지치지 않게 하는 선에서 편안한 감정을 안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결국은 눈치는 센스이자 남을 배려하기 때문인거지 굳이 배려해준다는데 숨막히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원하는대로 신경안쓰면 되는거고 다른 주위사람들 더 배려하면 되는 거니깐...그렇지만 직접 들으셨다면 상처도 많이 되셨을 것같아요! 제 주변에 @actapeta 님 처럼 배려깊으신 분이 계신다면 저는 너무 좋을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너무 눈치를 안봐서 문제인데 저와 반반 딱 섞어요~! ㅎㅎ

앗,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봐가면서 해야할거 같아요
이렇게 댓글을 보고 나니 뭔가 제가 글을 너무 편향적으로 쓴것 같아 마음이 불편한데..
아마 이렇게 써주시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거 같아요.
감사 드립니다.

공감하고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눈치보는거야 방법이 헷갈리는거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배려해주는게 더 어렵다 생각해요
배려심은 진짜 진심으로 속에서 나오는건데
그걸 눈치많이본다고 숨막히다고 표현한거면
참 행복한고민이네요
저는 배려를 베푸는 @actapeta님이 부러워요
기죽지마시고 자신의 좋은장점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들 좋은 댓글만 달아주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려심이 가득하다보니 이런생각까지 하시는듯해요 ~
마음이 따뜻하시군요...^^

감사합니다...!


조금 늦었죠?
1일 1포스팅해주시면^^ 짱짱맨은 하루에 한번 반드시 찾아온다는걸 약속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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