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심판의 날

4월 4일/

4월 4일 오전 11시
한라산 주목나무보다 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 될 것이다.

어떻게 선고되든 그럴 것이다.
역사를 후퇴시키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미래로 힘차게 전진하는 대한민국이 되든
오늘 11시에 결정 나리라.

권혁자도 지켜야 하는 게 법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초법적인 폭력은 용납하거나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헌법에서 금하는 폭력은 더더욱 그렇다.

적법하지 않은 계엄령으로 온갖 위헌을 저질러 놓고
호수의 달그림자 같은 거시기라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실체가 없는 뭐라나...

기다려 보자.
국민이 기댈 마지막 언덕 헌재,
그 언덕이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아니면 그 언덕마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지 지켜보자.
대한민국은 달리 대한 민국이 아니다.
그 어떤 난국도 헤쳐 나가는 모습을 오늘도 보여 줄 것이다.

사필규정이 어떤 의미인지 모두가 아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바라며 기다려 보리라.
이제 두 시간 남았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2025/04/04
천운